만들기

[만들기] 클러치백 만들기 2

빌리빌리빌리 2023. 1. 30. 11:34

[만들기] 클러치백 만들기 2

2022년 새해가 밝고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했어요.
그중 하나는 가방만들기에요.
원래 한달에 한개씩 만들고 싶었는데 새해가 반년이 지나도록 한개도 완성하지 못했어요.
역시 계획은 계획으로만 남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그때그때 내 맘대로 사는게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클러치백을 한개 더 만들었어요.


1. 가죽을 주문해요.
가죽은 늘 그렇듯 레더노리에서 주문했어요.

m.leathernori.com

2. 만들기 편하게 피할을 해요.


생각없이 주문을 하다보니 피할을 하지 않아서 성수동에 있는 하늘스키라는 피할집에서 피할을 했어요.
가죽을 산지 두달만의 일이에요.
그동안 바빠서 사놓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3. 햄버거를 먹어요.


하늘스키 맞은편에 나이스두잉이라는 수제버거집이 있는데 맛있어요.

(스트레스가 1줄었습니다.)

4. 돈까스랑 아이스크림 감자튀김도 먹어요.

(마음의 평화가 2 증가하였습니다.)
바쁘게 지냈어요.

5. 디자인을 생각해요.

피할한 가죽을 대충 어떻게 만들지 생각 좀 하고

대충 모양을 잡아봐요.

뚜껑을 반듯하게 만들려다가 잘린 그대로 온게 맘에 들어서 그냥 냅뒀어요.

6. 생각한 것을 가죽에 그려요.

대충 선을 그어서 가방의 앞뒤를 정해요. 말은 대충이라 했지만 정확하게 자대고 그었어요.
이번엔 자르지 않고 통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7. 가죽을 원하는대로 잘라요.

칼로 반듯하게 양옆을 잘라서 가방모양을 완성해요.

8. 옆구리를 만들어요.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만들거라 옆구리도 만들어줘요.

9. 가방 안쪽도 디자인해요.

교통카드, 동전, 명함, 지폐 넣을 곳을 만들어요.

10. 브랜드를 새겨요.

AUGUST9이에요
바깥쪽에 새기려고 했는데 각인이 안 먹어서 그냥 안쪽에다 했어요. 바깥에는 나중에 따로 붙이던가 해야겠어요.

11. 대충 위치를 잡아요.

왼쪽부터 그냥 주머니, 지폐꽂는 곳, 교통카드주머니 용도에요.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니 그냥 쓰고싶은데로 써요.

12. 안감을 붙여요.

안감을 잘라요. 밑이랑 뒷면은 잘 늘어나지 않게 단단한 안감을 추가했어요. 이름은 뭔지 까먹었어요.

옆구리도 안감을 붙여요. 옆구리는 늘어나도록 부드러운 안감을 썼어요.

13. 치즐로 펀칭할 준비를 해요.

잘 잘라주고, 펀칭 후 바느질을 해야하니 양면테이프를 붙여 두개씩 붙여줘요.

14. 음식으로 체력보충을 해요.

(체력이 3 회복되었습니다.)
힘드니 체력을 보충해요.

15. 펀칭을 하고 바느질을 해요.

이제 옆구리를 바느질할 준비를 해요.
쾅쾅 망치질을 해야해요.
밑에 집에서 안 올라오길 빌어요.

16. 밑에 집에서 올라올까 노심초사해서 생명력이 줄었으니 다시 늘려요.

(생명력이 2 증가했습니다.)
맛있게 먹어요.
여름에는 얼름에 맥주가 짱이에요.

17. 안쪽을 완성해요.

안주머니를 완성해요.
집에서 망치질은 시끄러우니 놀이터 밴치를 이용해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수도 있으니 사람 적은 시간을 이용해요. 부끄러우니까요.

18. 정신력을 회복해요.

(정신력이 1 회복했습니다.)
맛있어요.

19. 힘을 내서 만들어요.

한번 탄력을 받으면 만드는 것은 금방이에요. 안주머니가 완성이 되었어요.

이런... 본드를 잘못칠해서 본드지우개로 지웠어요.

우여곡절 끝에 안쪽을 완성했어요.

20. 맛있는 것으로 기력을 증가시켜요.

(기력이 2 증가했습니다.)
만들면서 많은 것을 먹었네요.

21. 어느덧 완성단계에 다가왔어요.

옆구리도 구멍을 뚫어 바느질 준비를 해주고, 자석단추도 붙여줘요.

22. 체력을 회복해요.

(체력이 2 회복되었습니다.)
고기도 먹고 돈까스오므라이스도 먹어요.

23. 바느질을 해줘요.

준비가 끝나면 열심히 바느질을 해줘요.
옷핀으로 고정을 하고 한땀한땀 바느질해요.

끝까지 하고 잘라줘요. 마무리는 라이타로 지져요.

24. 완성이에요.

사진을 찍어요.

25. 자축을 해요.

(기쁨이 1 증가하였습니다.)
탕볶과 소주로 기쁨을 달래줘요.

블로그는 비록 한장이지만 여기까지 걸린게 4달이에요. 2월부터 기획해서 6월에 끝났어요.
간간히 시간날 때 해서 더 오래걸렸어요.
시간은 없고 하고싶은 것은 많아요.
집에서 만들려면 시끄럽고 장소도 협소해서 자세도 안 좋아지고 제약사항이 참 많아요.
그래도 내가 만든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그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는 것 같아요.
누가 사지는 않겠지만 팔 생각도 없어요. 근데 돈 많이주면 팔긴 할 것 같아요. 돈 많이 벌고 싶어요.
자본주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