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하기 외전] 로또 당첨금 수령하기 _Ver.2021

여러분은 혹시 운명을 믿으시나요?
보자마자 한눈에 이거다 싶을 때가 있으신가요?

제주여행 마지막날,
무지막지한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었지요.
제주도의 마지막을 어떤 음식으로 마무리할까 고민을 하며 길을 걸었지요.
바로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음식점도, 카페도 아닌 로또 상점이었지요.

로또 명당입니다.

나도 모르게 홀린듯 들어가 늘 그렇듯 수동 4천원, 자동 1천원 총 5천원어치를 지르고 말았지요.

그 결과는 두근두근구든두근......

로또 3등에 당첨되었어요!!!

살면서 몇년동안 꾸준히 로또를 했지만 이런적이 처음이라 심쿵!!

월요일까지 꾹 참았다가 바로 수령하러 갔어요.

로또 1등은 농협본점, 2등 3등은 각 농협지점에서 가능해요.
4등이랑 5등은 그냥 복권점에서 바꿀 수 있어요.

NH농협 영업점 안내 - 국내영업점

요기서 '지역'을 넣고 '로또당첨지급점'을 누르면 어디서 수령하는게 좋을지 나와요.
혹시 모르니 가기 전에 전화를 해봐야해요.

오른 주식을 팔기 전까지 내 돈이 아니듯, 로또도 당첨금을 수령하기 전까지는 내 돈이 아니에요.
항상 방심하면 안되요.
누가 눈치챌까 허름하게 운동하는 사람처럼 차려입고,
혹시 가방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을까,
삼보일배하는 마음으로 가방 속 로또용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내가 로또가 된 것을 알고 누가 달려들지는 않을까,
계속 좌우를 살펴서,
집에서 가까운 농협지점으로 조심스레 달려가요.

은행에 도착하자마자 번호표를 뽑고, 사주경계를 하며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요.
제 차례가 오면 조용히 직원분께 말해요.
'로또 당첨금 수령하러 왔어요.'
하지만 직원분은 늘 있던 일인냥, 별일 아닌 것처럼,
'신분증이랑 당첨용지 주시고요, 뒤에 성명이랑 주민번호 넣어주세요. 현금으로 받으실꺼죠?'
이러고 뚝딱뚝딱 금방 일을 처리해주세요.
그래도 돈을 받을 때까지는 항상 조심해야해요.
3등은 세금이 22%에요.

현금으로 받았어요.
누가 볼까 구석에서 돈을 세며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당첨금은 또 다른 로또용지로 환생하였어요.

비싸서 못 사먹던 비츠버거 수제버거도 먹고, 먹쇠 소갈비살도 먹고.

플렉스 했어요.

비츠버거 주엽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로 515

[일산 맛집] 먹쇠

당첨금은 제가 알아서 좋은 곳에 쓰기로 하였어요.

로또 1등이 되는 그날까지!!